• 수요일, 11월 25일
수요일, 11월 25일

코로나19 싱가포르 경제 동향 및 전망

코로나19 싱가포르 경제 동향 및 전망

자료 = 싱가포르 통상산업부(MTI), KOTRA

[뉴스포픽=문현기 기자] 지난 2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싱가포르 무역관이 싱가포르 경제동향 및 전망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대규모 정부재정 승수효과가 GDP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되며, 또한 제조업과 건설업 실적 개선, 민간투자 증가 등에 힘입어 향후 경제 개선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상반기 싱가포르 경제는 침체 국면에 들어섰다. 코로나19 글로벌 수요가 감소되고,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된 가운데,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경제 봉쇄조치 등으로 2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42.9%(전년동기비 -13.2%) 가량 감소하며 저점을 기록하였다. 이후 3분기 GDP 2분기 대비 7.9%로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년동기비 -7%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하회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통화청은 금번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타격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보다 더 오랫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싱가포르 경제 현황 및 전망


가. GDP

싱가포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하여 지난 4 7일부터 6 1일까지 필수산업(의료, 금융, 치안 등외 모든 사업장 및 상점을 폐쇄하는 ‘서킷브레이커’ 조치를 시행하였다특히 지난 4월 초 싱가포르 내 외국인 건설노동자 기숙사에서 코로나19 단체 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싱가포르 내에서 진행 중인 건설현장을 폐쇄하고 공사를 중단하였다. 이러한 정부의 경제 봉쇄조치로 2분기 총 GDP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1,026억 싱가포르달러)하였으며, 특히 건설업은 -59.9%로 크게 줄어들었다.


싱가포르 GDP 증감률

자료: 싱가포르 통상산업부(MTI)


2020 3분기부터는 싱가포르 내 코로나19 확산이 상대적으로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서킷브레이커' 경제 봉쇄조치가 단계적으로 완화되면서 2분기 대비 7.9% 상승하며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건설업의 경우 공사현장 내 안전거리 유지 등 및 보건조치 준수로 공사 재개가 늦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44.7%로 위축 상태를 유지하였다. 그러나 제조업의 경우바이오메디컬, 제약산업 등 보건의료 분야와 전자제품 생산 주도로 공장생산량이 연속 회복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하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싱가포르 통상산업부는 향후 싱가포르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2020년 경제성장률이 -7% ~ -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산업에 따라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정도가 다름에 따라 회복 속도에도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특히 글로벌 이동 제한 장기화로 싱가포르항공(SIA) 총 운항객 수가 2021 3월까지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관광, 항공 관련 업종의 경우 글로벌 이동 제한이 장기화 됨에 따라 2021년 말까지도 완전한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물가 및 고용

싱가포르 소비자물가지수(CPI) 2020 2분기에 전년 대비 -0.7%로 마이너스 전환하였고, 3분기에는 -0.3%로 2분기 대비 상승하였다. 싱가포르통화청 핵심물가 지수(Core Inflation)은 지난 2분기 -0.2% 감소 이후 3분기 -0.3% 감소하였는데 이는 저유가로 국내 전기 및 가스 가격에 영향을 준 것에 기인한다.  또한 조리되지 않은 식품의 물가 상승률은 수입식품 수요가 코로나19 발생 초기 사재기 발생 이후 줄어듬에 안정화되었다. 또한 국내 소비가 감소함에 따른 하방 압력으로 소매품 및 서비스 등 주요 품목 물가는 약간의 감소 양상을 보였다.


 소비자물가지수(전체 품목) 및 싱가포르통화청 핵심물가지수 변동 추이

자료: 싱가포르 통화청


고용시장의 경우, 관광·레져, 항공업, 숙박업 등 코로나19로 직격타를 맞은 서비스업에 대규모 정리해고가 발생하였다. 2020년 상반기 싱가포르 전체 고용자수가 전년대비 15만 명 가량 감소하며 7월 전체 실업률 3%, 싱가포르 시민권자 및 영주권자 실업률은 4.1%로 상승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였다. 특히 국내 기반 서비스업(소매유통, 요식업, 육상물류업 등)이 고용자수 감소의 절반 이상(54%)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전자제품 제조업, 보험업, 그리고 IT 분야를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의 산업에서 일자리가 감소하였다. 관련하여 경제 전문가들은 3분기부터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구조조정에 돌입하면서 기존에 저숙련 근로자 위주의 정리해고에서 전문인력의 해고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산업별 고용자수 증감 추이

자료: 싱가포르 통화청


다. 수출입

코로나19로 인해 내수 경제가 타격을 입은 가운데 싱가포르 비석유국내수출(Nodx)은 올해 1~8월 5.9% 성장하였으며, 싱가포르 기업청(ESG)는 올해 싱가포르 비석유부문 수출이 3~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11% 급락한 것과 대조되는데 이는 금번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공급망 및 무역이 상대적으로 타격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수출은 의약품, 전자제품 등의 수출품목 주도로 하반기에도 지속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실제로 비화폐성 금 수출이 8월 기준, 전월 대비 55.1% 상승하여 싱가포르 수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석유국내수출 변동 추이

자료: The Straits Times



과거 경제위기와의 비교


싱가포르 통화청은 2020년 10 28일에 발간한 거시경제 보고서(Micro Economic Review)에서 금번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영향이 지난 2008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경제타격보다 오래 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금번 경기침체가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2000 IT버블 붕괴, 2008 글로벌 금융위기 등 과거 경기침체와 그 성격 및 양상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먼저 금번 코로나19의 확산은 상대적으로 대외 경제보다 싱가포르 내수에 보다 큰 타격을 주었다. 특히 건설업, 숙박요식업, 소매유통업, 항공업 등 서비스 업종 위주로 큰 타격을 받았는데, 이러한 업종은 기업 및 가계 경제에 더 큰 연결성을 갖고 있어 경제 충격 정도를 심화한다. 싱가포르 GDP는 내수보다 대외 경제 비중이 높은 국가이지만, 그럼에도 금번 코로나19로 인한 내수경제 타격은 생산 및 소비 부문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과거에 주로 대외 부문에서 비롯된 경기침체보다 더 큰 여파를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경기침체(평균치) 및 코로나19 경기침체 간 실질 지출 감소폭 비교

자료 : 싱가포르 통화청


또한 과거 경기침체와는 달리, 코로나19 확산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이며 현재 진행 중이다. , 전세계적으로 백신이 널리 상용화되지 않는 이상 재확산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며, 경제 회복에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과거 경기침체의 경우 전체 회복 경로를 보았을 때 최저점을 기준으로 거의 좌우대칭을 이루는 식의 V자형 회복 경로를 보였으나, 코로나19 경제위기의 경우 회복 속도에 제한이 있어 완만한 모양의 회복경로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경기침체 분기별 GDP 증감 및 회복경로 비교

external_image

 : T = 각 경제위기 발생 전 GDP 최고치(COVID-19의 경우 T=19 4분기)

자료: 싱가포르 통화청



시사점


싱가포르는 지난 4월에 외국인 건설노동자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면서 코로나19 감염자수가 빠르게 증가하였으나, 경제 봉쇄조치 및 강력한 생활 보건조치로 상대적으로 확산이 안정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1~3단계로 점진적 봉쇄 완화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올해 12월 중 3단계로 확대 완화 가능성을 언급한 상황이다. 또한 관광 및 항공업 회복을 위하여 코로나19 확산을 비교적 잘 통제하고 있는 일부 국가들과 보건조치 조건 하에 이동제한을 완화하고 격리를 면제할 수 있는 제도를 지속 도입 확대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내수경제가 타격을 입은 가운데, 싱가포르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하여 금년 초부터 5차에 걸쳐 총 1,000억 싱가포르달러(약 92조 원)가 넘는 예산을 편성하였으며, 가계소득 보전,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 피해산업 세제 지원 등에 투입하였다. 이러한 대규모 정부재정 승수효과가 GDP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되며, 또한 제조업과 건설업 실적 개선, 민간투자 증가 등에 힘입어 향후 싱가포르 경제는 개선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주요 교역국 수요 둔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경제둔화 압력이 상존하고 있다. 또한 기업 부실채권 증가로 인해 금융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 또한 무시할 수 없는바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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